전년 대비 25.7% 줄어...코로나19로 국내외 고객 수요 '증발'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번화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지난해 백화점 매출이 급감했다.

일본 전국 백화점 매출액은 4조2204억엔으로 1975년 이래 45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존점 기준으로 매출액 감소율은 전년 대비 25.7%를 기록해 통계를 개시한 1965년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업과 단축 영업으로 매출액이 감소했고, 소비자의 행동 변화에 의한 고객수 감소나 방일 외국인객(인바운드) 수요 증발도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했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은 1975년 4조651억엔으로 4조엔을 돌파한 후 계속 증가하다 1991년을 정점으로 완만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는 휴업에 따른 매출액 감소뿐만 아니라 재택근무 확산과 집 근처에서 쇼핑을 끝내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가져왔다. 중심 고객인 고령층은 가게로부터 멀어져, '주 수입원'인 대도시 입지의 주요 매장 실적 회복은 아직도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바운드에 의한 면세 총매출액(가맹 89점)은 80.2% 줄어든 686억엔을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전품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단지, 신선식품을 비롯한 식료품(15.9% 감소)이나 가정용품(21% 감소) 등 자가 생활 수요 관련 품목은 하락폭이 작았다. 의류는 외출복장에서 일상복장으로 수요가 이행하는 분위기로 31.1% 감소했다.

한편, 일본 체인스토어협회가 발표한 작년 전국 슈퍼마켓 매출액은 0.9% 증가로 2015년 이래 5년만에 플러스를 보였다.

전국슈퍼마켓협회 등 업계 3단체가 발표한 작년 전국 식품슈퍼 매출액(기존점 기준)도 5% 증가로 2016년 이래 4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도를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자택칩거와 집에서 식사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슈퍼에서의 식료품 판매가 견조한 추이를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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