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등 환경분야 특화, 2695달러 발행...올해 4500억달러로 '급증' 예상

독일 프랑크푸르트 풍력발전용 터빈. /사진=AP, 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 풍력발전용 터빈.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 그린본드 발행액이 작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저탄소 경제 투자 촉진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인 기후채권이니셔티브(CBI)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그린본드 발행액은 2020년 2695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올해 발행액은 4000억~4500억 달러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본드는 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수송수단 등 환경 분야에 특화된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되는 채권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작년 발행액은 과거 최고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2665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작년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영향으로 2분기에 발행이 둔화했으며 3~4분기에 회복했다.

CBI는 "작년은 코로나19가 경제와 사회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그럼에도 그린 파이낸스 시장은 견실함을 유지해, 사상 최고 발행액으로 연결됐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또한 "올해에도 발행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작년 발행액은 미국이 511억 달러로 최대였다. 2위는 독일 402억 달러, 3위는 프랑스 321억 달러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리협정 복귀를 선언하고 투자자와 정책 당국자들도 탈탄소화에 나선 가운데 그린본드는 올해도 발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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