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환율 하락에도 원가율은 개선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7일 증시에서 현대차 주가가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이 같은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일 대비 1.39% 하락한 24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날에도 3%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16만주를 순매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9조2434억원과 1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0.9% 증가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실적은 호전됐지만 증권사 컨센서스(기대치 평균)를 다소 밑도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기대했던 수출 증대 효과가 코로나로 덜 발생했고 환율도 비우호적으로 움직였다"면서 "여기에다 각종 비용도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투싼 ABS(브레이크 잠김 방지) 리콜 비용과 판매보증충당금 등의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기초체력은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라며 "점유율 상승, 원가하락, 믹스 개선 등이 맞물리며 펀더멘털(내재가치)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수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선순환 효과에 힘입은 원가율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내연기관 신차효과(선순환효과)가 뒷받침되고 있어 사업구조 전환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올해 연간 가이던스(추정치)를 처음으로 제시했는데 어느 정도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0.51% 하락한 3124.15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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