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수장들 이례적 긴장... 골프 등 사치성 행사는 모두 취소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관피아 척결의지가 강화되면서 금융권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다 세월호 관련 회사에 선박 등을 담보로 대출해준 은행권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면서 금융권은 이례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기관 수장들의 최근 몸낮추기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아예 골프장 출입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요란한 회식자리도 회피하고 있다.
 
이와관련, 한 금융그룹 계열사 사장은 “최근 골프행사를 비롯해 오해를 살만한 행사에는 전혀 참석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융계 전체가 매사에 아주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권의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관출신 낙하산 인사가 많은 금융권도 자칫 타격을 입을까봐 몸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 뿐 아니다. 한 국책은행의 전 임원은 “세월호 관계사 대출이 많은 일부 국책은행의 경우 현재 자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면서 “특히 세월호 관련회사 선박이나 자산을 담보로 잡고 대출해준 금융사 관계자들이 곤혹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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