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간 고용지표 호전은 긍정적
그러나 애플, 페이스북 등 실적호전 기업 주가조차 '급락'
정규장 마감 직전 주요지수 상승폭 축소 또는 하락 전환, 불안감 남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정규장 거래 마감 시간에 가까워질수록 상승 흐름이 약화됐다. 일부 지수(러셀2000)는 마감 직전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증시 주요 지수는 전날의 투매흐름에서는 다소 벗어났으나 장 마감 시간에 가까워지면서 열기가 갑자기 둔화된 것이 아쉬웠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03.36으로 300.19포인트(0.99%)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정규장 마감 36분 전(한국시각 29일 새벽 5시 24분 기준)만 해도 1.55%나 오르는 흐름을 보였으나 그 후 상승폭이 확 작아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87.38로 36.61포인트(0.98%) 올랐다. 그러나 이 지수 역시 정규장 마감 36분전만 해도 1.60% 오른 상태로 움직이다가 그 후 오름폭이 크게 작아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337.16으로 66.56포인트(0.50%) 높아졌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 또한 정규장 마감 36분 전만 해도 1.16%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그 후 상승폭이 확 둔화됐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06.61로 2.09포인트(0.10%) 하락 마감했다. 러셀2000은 정규장 마감 36분 전만 해도 0.46%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내림세로 전환됐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가 80만3000 건으로 전주 대비 8만9000건이나 줄었다. AFP 등은 "미국 주간 고용지표 개선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밈스탁 주식(유행처럼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주식) 흐름 관심 지속 ▲애플처럼 강한 실적에도 주가는 하락 또는 급락하는 흐름 등장(전날 양호한 실적을 내놨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 3.50% 급락, 전날 실적 내놨던 페이스북도 이날 2.62% 하락) ▲주요 종목 밸류 호전 여부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CNBC는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날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매, 급락 흐름을 보인 뒤 이날엔 전날의 최악 흐름에선 탈출했다"면서도 "정규장 마감 직전 투자 열기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이날 상황호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수는 주간 기준 약세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방송은 "이날 다만 S&P 11개 전 섹터의 주가가 상승한 것은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속에 금융 섹터가 1.92%나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자재(+1.80%) 산업(+1.51%) 헬스케어(+1.48%) 에너지(+1.22%) 커뮤니케이션서비스(+1.25%) 등의 섹터가 1% 이상씩 오르며 이날 증시 호전을 주도했다. 필수소비(+0.47%) 테크놀로지(+0.45%) 재량소비(+0.39%) 부동산(+0.32%) 등의 섹터도 소폭씩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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