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미국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이 모처럼 상승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안도하기엔 아직도 미국 국채금리가 너무 낮은 실정이어서 향후 시장 동향이 주목된다. 

뉴욕 증시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bp 오른 2.61%를 기록했다. 이날 개장초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중국 4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부진 여파로 10년물 금리는 2.57% 수준까지 추가하락, 지난해 11월1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장중 발표된 미국 4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서프라이즈를 연출하자 국채금리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기물인 30년물 금리 역시 4bp 상승한 3.41%로 치솟았다. 2년물 수익률은 약보합 수준인 0.42%, 5년물 수익률은 1bp 오른 1.68%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금리 반등은 지난 주말 미국 4월 고용지표 빅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심리적 마지노선인 2.6%가 붕괴된 이후 단 1거래일만의 2.6%대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2.7%까지는 올라줘야 주식시장도 안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날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에 큰 호재가 되기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가 3%에 근접할 정도로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도 안 좋지만 그렇다고 2.7% 아래로 지나치게 뚝 떨어지는 것도 시장 전체로 볼 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지나친 국채 금리 하락은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를 너무 높여 위험자산인 주식시장 상황을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는 한국 시장도 마찬가지다. 미국 국채금리가 2.7%대에서는 미국 국채금리와 한국 증시는 종종 동조현상을 보이지만 2.6% 수준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이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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