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도 매물 부족...상승 모멘텀도 둔화
그러나 공급 늘어나면 주택 거래-가격 추가 상승 전망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의 지난해 12월 주택 매매계약 체결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 중부지역의 약화 속에 가격 상승 모멘텀이 부분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전국중개인협회(NAR)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12월 주택매매 계약지수는 지난 11월보다 2.5% 하락한 125.5로 0.3%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간 추정치는 12월에 0.5% 감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하락은 주택 매물 부족으로 인해 호가가 상승함과 동시에 수요를 제한함에 따라 주택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미국 도시 주택. /사진=AP, 뉴시스.

계약 체결은 여전히 미조정치 기준으로 1년 전보다 22.8%나 올랐다. 사상 최저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사무실 공간 2배 수준의 대형주택에 대한 매수자 선호 속에 주택 시장이 아직 호황세를 보이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에 대한 수요가 높고 매수 희망자가 많기 때문에 신규 매물이 늘어나면 매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또한 "공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처럼 높아진 수요는 주택 가격을 상승시켰고 가까운 미래에 주택가격에 대한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매체에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중서부에서 주택 매매 계약이 3.6% 감소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의 가장 큰 지역인 남부에서는 계약 체결률이 0.1% 소폭 상승했다. 서부에서 변동이 없었고 북동부에서는 증가했다.

주택 시장은 미국 경제의 밝은 분야 중 하나이다. 미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주택투자는 63% 성장한 후, 연평균 33.5%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계약지수 100은 조사대상 첫 해인 2001년 평균계약활동 수준과 동일한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계약(펜딩) 거래는 매매 계약 체결단계이며 향후 2~3개월 후 최종 매매완료를 가늠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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