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부양책 규모, 국채금리 등 주시해야
이날도 10년물 금리 껑충...더 오르면 변동성 요인 될 수도
이날 막판에 3대 지수 상승폭 살짝 작아진 것도 눈길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새 부양책 기대감, 초대형 커뮤니티 '레딧' 관련 변동성 진정에 따른 증시 상황 안도 등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다만 국채금리가 껑충 뛴 것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장 막판 3대 지수 상승폭이 작아진 것도 눈길을 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687.48로 475.57포인트(1.5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26.31로 52.45포인트(1.3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612.78로 209.38포인트(1.56%) 높아졌다.

미국증시 마감 8분 전(한국시각 3일 새벽 5시52분)만 해도 다우존스(+1.77%) S&P500(+1.61%) 나스닥(+1.77%) 등이 더 크게 오르고 있었지만 장 막판에 상승폭이 살짝 작아졌다. 하지만 3대 지수는 모두 급등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S&P 11개 섹터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1.100%로 전일의 1.067% 보다 껑충 오른 가운데 금융 섹터가 2.46%나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국채금리 상승의 경우 금융주엔 도움이 될지 몰라도 향후 증시 전반엔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최근의 증시랠리가 초저금리 속에 진행되는 측면도 있는 까닭이다.

금융 섹터 외에 산업(+2.15%) 재량소비(+2.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1.60%) 유틸리티(+0.80%) 필수소비(+0.68%) 부동산(+0.40%) 헬스케어(+0.28%) 등의 섹터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전날 미국증시 마감 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상원 의원들이 만났다. 부양책을 조율하기 위해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6000억 달러 부양책을 제시했다. 미국 민주당이 이번 주부터 1조9000억 달러 부양책 추진을 강행할지, 규모를 일부 조정할지가 관전포인트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설사 미국 부양책 규모가 줄어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을 전했다.

CNBC는 "초대형 커뮤니티 '레딧'발 시장 변동성이 완화된 것도 이날 미국증시엔 긍정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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