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A, 게임스톱 상승 속...나스닥 지수는 막판 하락 전환
미국 10년물 금리 또 껑충...향후 금리흐름 주목해야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막판에 흔들렸다. 특히 S&P500과 다우존스 지수는 정규장 마감 직전 상승폭이 확 작아졌고 나스닥은 장 막판에 하락 전환되며 마감했다. 증시 뒷심이 약해지는 모습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막판에 열기가 약화되는 일은 이번주 내내 일어났다. 이번 주 내내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심상치 않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723.60으로 전일 대비 36.12포인트(0.12%)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30.17로 고작 3.86포인트(0.10%)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610.54로 2.23포인트(0.02%) 하락했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59.70으로 8.26포인트(0.38%) 높아졌다.

미국증시 마감 21분 전만 해도 다우존스(+0.22%) S&P500(+0.26%) 나스닥(+0.18%) 등 3대 지수는 0.2% 안팎씩 상승한 상태로 움직였다. 하지만 장 막판에 열기가 식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이번 주 들어  정규장 막판에 열기가 둔화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틀 전엔 다우존스 지수가 장 마감직전 상승폭을 줄였고 전날에도 주요 지수가 장 막판에 오름폭을 살짝 축소했다. 이날에도 뒷심이 달리는 현상이 이어졌다. 증시에너지가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132%까지 오른 것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10년물 금리는 이틀전 1.064%, 전날 1.100%, 이날 1.132%로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금리상승은 금융주에 도움을 주겠지만 증시 전반엔 경계요인이다. 그간 초저금리가 증시 상승의 주된 요인 중 하나였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전날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던 알파벳A의 주가가 이날 7.28%나 오른 것이 그나마 미국증시를 지탱케 했다. 전날 폭락했던 레딧 관련 개인광풍주 게임스톱의 주가가 이날 2.68% 상승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ADP민간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민간고용이 17만4000명이나 증가하며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 5만명을 크게 웃도는 등 강력한 경제지표도 이날 뉴욕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미국산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4.27%나 오르면서 뉴욕증시 전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2.06%) 금융(+0.51%) 자재(+0.18%)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재량소비(-0.77%) 헬스케어(-0.71%) 부동산(-0.38%) 유틸리티(-0.30%)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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