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기대, 실적 기대, 유가 급등 등이 미국증시 견인
미국증시 4대 지수...막판 상승폭 키우며 사상 최고치 마감
S&P500은 사상 처음으로 3900선 상향 돌파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부양 기대감, 실적 기대, 유가 급등 등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385.76으로 237.52포인트(0.76%)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15.59로 28.76포인트(0.74%)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987.64로 131.35포인트(0.95%) 높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89.76으로 56.43포인트(2.53%)나 치솟았다. 

미국증시 마감 15분 전만 해도 다우존스(+0.57%) S&P500(+0.52%) 나스닥(+0.70%) 러셀2000(+2.26%) 등 4대 지수는 마감 지수보다 덜 오르다가 그 후 상승폭을 키웠다. 막판에 상승폭을 키운 것이 이날 증시의 특징 중 하나였다.  

미국 텍사스주 엑손모빌(Exxon Mobil) 주유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엑손모빌(Exxon Mobil) 주유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지난 5일 미국 상-하원이 1조9000억 달러 코로나 지원책을 포함하는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이제 민주당 의석인 과반 의석만으로도 새 부양책을 통과시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에선 경기 부양 기대감이 부각됐다.

이날에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169%로 고공행진 하면서 금리경계 요인이 나타날만도 했지만 금리경계보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증시 분위기를 주도했다.

게다가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 실적발표 295개 기업 중 약 81%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난 점도 미국증시엔 긍정 요인이었다.

아울러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증시 마감 무렵 미국산 3월물 국제 유가가 배럴당 58.04 달러로 2.09%나 껑충 오르면서 에너지주들이 급등한 것도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CNBC는 "이날 S&P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가 무려 4.30%나 폭등하면서 미국증시 상승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시가 총액 비중이 큰 빅 오일주, 즉 엑손모빌(+4.30%) 쉐브론(+2.49%) 코노코필립스(+5.31%) 등의 주가가 모두 껑충 오르면서 주요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 섹터 외에 금융(+1.22%) 테크놀로지(+1.04%) 산업(+0.91%) 재량소비(+0.39%) 커뮤니케이션서비스(+0.38%) 부동산(+0.22%) 헬스케어(+0.14%) 등의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경기방어 섹터인 유틸리티 섹터는 0.7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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