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 건설 · 철강주 '혼조'...코스피, 外人 매수 310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옵션만기일인 10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3100선을 회복했다. 설 연휴를 앞둔 관망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물가지표 개선 소식, 미국증시 지수 선물 강세 등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방향성을 탐색하다가 오후 들어 오름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들이 753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오름세를 이끌었다. 개인들은 장 막판에 '사자'로 돌아서며 13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몰린 자동차주들이 상승했고 조선주와 은행, 화장품주들이 올랐다. 항공우주산업 관련주들은 껑충 뛰었다. 반도체와 IT 대형주, 2차전지, 바이오, 건설, 철강주 등의 주가는 개별 이슈에 따라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3% 하락한 8만16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0.40% 오른 1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이노텍은 미래차 부품주로 거론된 가운데 4.66% 급등했다. LG전자(4.04%), LG디스플레이(1.49%) 등도 올랐다. 삼성전기는 0.74%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차는 3.59% 뛰었고 기아차 주가도 1.77% 상승했다. 현대위아(5.72%), 현대모비스(1.84%), 만도(3.86%)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2차전지주 가운데 LG화학은 1.34% 하락했고 삼성SDI(1.42%), SK이노베이션(2.95%) 등은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에서 셀트리온(1.22%), SK바이오팜(2.01%) 등이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7% 하락했다. 유나이티드제약(5.76%), 종근당(3.78%), 종근당바이오(3.77%), 일양약품(2.63%) 등이 급등했다. 한미약품(-2.17%), 녹십자(-2.04%), 한미사이언스(-0.66%), 대웅(-0.57%), 일동제약(-0.54%) 등은 하락했다.

조선주 들은 국제유가 강세 소식에 힘을 냈다. 삼성중공업(1.57%), 대우조선해양(0.57%), 현대미포조선(0.10%) 등이 올랐다. 은행주에서는 우리금융지주(1.81%), KB금융(1.68%), 하나금융지주(1.24%), 신한지주(1.07%) 등이 상승했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이 부진한 실적발표에도 2.00% 상승했고 LG생활건강(1.21%), 애경산업(1.69%), 에이블씨엔씨(1.15%) 등도 올랐다.

건설과 철강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GS건설(2.26%), HDC현대산업개발(1.22%), 대우건설(0.82%) 등이 상승했고 현대건설(-0.35%), DL이앤씨(-0.85%) 등이 내렸다. 철강주에서는 POSCO(0.37%), KG동부제철(1.80%), 현대제철(1.49%) 등이 상승했고 한국철강(-0.50%), 대한제강(-1.15%) 등이 하락했다.

우주항공산업이 주목받은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6.00%), 퍼스텍(3.21%), 한국항공우주(3.26%), 한화시스템(1.95%) 등이 급등했다. 개별종목 중 OCI가 호실적 소식에 10.14% 치솟았다. 동방은 투자 확대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가 호실적 소식에 6.18% 뛰었고 NAVER(2.23%), 엔씨소프트(2.09%) 등이 동반 상승했다. LG는 투자 확대 전망 속에 4.76% 급등했다. SK텔레콤(-0.61%), 한국전력(-1.4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5.91포인트(0.52%) 상승한 3100.58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24억원과 753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9187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1억2830만주, 거래대금은 18조69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48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34종목이 내렸다. 9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46포인트(0.67%) 오른 964.3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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