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국제 유가 2%대 급등 & 에너지주 껑충...3대 지수 사상 최고 마감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2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장중 동반하락 또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마감시간 8분 전부터 동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동반하락세, 혼조세를 보이다가 막판에 동반상승하며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458.40으로 27.70포인트(0.09%)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미국증시 마감 61분 전만 해도 0.18% 하락상태였다. 미국증시 마감 8분 전(한국시각 13일 새벽 5시52분)에 다우존스 지수는 0.07% 상승하며 플러스로 전환됐고 그 후 상승세를 유지하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34.83으로 18.45포인트(0.47%) 올랐다. S&P500 지수는 장중(한국시각 13일 새벽 4시 6분 기준 0.05% 하락)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그 후 상승세로 전환되며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앞 월스트리트 간판. /사진=AP, 뉴시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095.47로 69.70포인트(0.50%)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도 장중(한국시각 13일 새벽 4시 6분 기준 0.04% 하락) 하락세를 보이다가 상승 전환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89.36으로 4.04포인트(0.18%) 상승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장중 동반하락 또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면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다가 정규장 거래 마감 8분 전 부터 4대 지수가 동반상승하기 시작했고 그 후 상승흐름을 잘 지키며 마감했다"면서 "그 결과 다우존스, 나스닥, S&P500 등 3대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주요기업 실적 이슈, 미국 새 부양책 추진 기대감 지속, 코로나 백신 관련 다양한 공급 방안 마련 등이 주목받았다"면서 "특히 이날 국제 유가가 껑충 오르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빅 에너지' 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하며 미국증시 상승에 힘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국증시 마감 1분 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3월물 가격은 배럴당 59.67 달러로 2.46%나 치솟았다. 유가 급등 속에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334.99로 1.40% 뛰었고 빅 오일주로 불리는 엑손모빌(+1.36%) 쉐브론(+0.58%) 코노코필립스(+1.55%) 등의 주가가 모두 오르면서 미국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11개 섹터 중 유틸리티(-0.77%) 부동산(-0.06%) 등 2개 경기방어 섹터의 주가가 하락하고 나머지 9개 섹터는 상승 마감했다. 에너지(+1.40%) 자재(+1.03%) 금융(+0.95%) 헬스케어(+0.75%) 산업(+0.67%) 테크놀로지(+0.49%) 재량소비(+0.17%) 필수소비(+0.16%) 커뮤니케이션서비스(+0.07%) 등의 섹터가 올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