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젊은 층 · 비백인 · 자영업자 타격 심해

영국 런던 템스강 주변. /사진=AP, 뉴시스.
영국 런던 템스강 주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많은 빚을 지거나 실업 및 건강상태 악화와 같은 사태에 대응할 만한 저축이 없는 경제적 약자가 영국 성인의 27%에 이르는 것으로 영국 금융행동감시기구(FCA)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계가 어려운 상황에 있는 성인이 40% 가까이에 이르는 것도 판명되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특히 18~34세 젊은이와 비백인, 자영업자는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FCA는 이 매체를 통해 "(경제적) 고통은 평등하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이 조사 이후 사태는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FCA에 따르면 경제적 약자의 특성을 가진 영국인 수는 2020년 3~10월 사이에 370만명(15%) 늘어 2770만명으로 많아졌다. 경제적 회복력이 낮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350만명 증가한 1420만명이었다.

작년 10월 시점에서 성인 30%는 향후 반년간 수입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응답했다. 약 4분의 1은 가계가 어렵다고 호소해 6명 중 1명이 주택융자의 상환을 늦추고 있었다.

한 젊은 남성은 "월말에 요금을 모두 내고 나면 가처분소득은 약 75파운드(약 11만원) 밖에 남지 않는다"고 미디어에 털어놨다.

코로나19로 가계가 어려워져 생필품 쇼핑을 줄이고 있다는 응답은 3분의 1을 넘겼고, 11%는 푸드뱅크(무료 급식센터) 이용을 예상했다.

한편 약 15%는 경제 상황이 개선되었다고 응답했으며, 거의 절반은 가계에 영향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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