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으로 신규 투자자 1802만 명 늘어
그러나 기관들만 이익...개미, 개인들은 손실 입어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 2년 동안 중국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주식 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중국 예탁결제원인 중국증권등기결산회사 최신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말 현재 중국 주식 투자자는 1억7770만 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규 주식 투자자는 지난해 1802만2500명이나 늘었다. 이것은 2019년 신규 투자자(1324만8000명)보다 36.04% 늘어난 것이다. 특히 증시가 활황이었던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신규 투자자는 242만6300명 늘었다. 이것은 2019년 7월보다 123.64% 늘어난 것이다.

주식 투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기는 하지만 주식 투자로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중국 경제학자 주닝은 언론 인터뷰에서 "증시가 아무리 호황이라고 해도 개미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6개월~12개월 안에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상하이증권거래소 조사 결과 2016년 1월~2019년 6월 시가총액 10만 위안 이하 주식을 보유한 개미투자자들이나 시가총액 1000만 위안 이상 주식을 가진 개인투자자나 모두 주식 투자로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손해 규모를 보면 개미투자자들은 평균 20.53% 손해를 입은 반면  '큰 손' 투자자들은 1% 손해를 보는 데 그쳤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11% 이익을 거두었다.

신화통신은 "중국 주식 투자에서 기관투자자만이 이익을 거두고 있고 개미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는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주식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것을 마냥 좋은 소식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