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
나머지 지수는 하락하며 '쉬어가는 흐름' 보여
국제 유가 급등 속 에너지 주가 급등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 금융주 상승, 증시 공포지수도 껑충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6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직전 거래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으나 다른 지수들은 장초반 사상 최고치로 움직이다가 장중 하락전환하며 마감했다.

미국산 유가 급등 속에 에너지 섹터 주가가 껑충 오른 반면 국채금리 급등 속의 주요 지수 숨고르기 흐름도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522.75로 64.35포인트(0.20%) 상승하며 직전 거래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또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32.59로 2.24포인트(0.0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047.50으로 47.97포인트(0.34%) 떨어졌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72.89로 16.47포인트(0.72%) 내렸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중 한때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다가 장중 혼조세로 전환됐다. 직전 거래일 동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이날엔 다우존스 지수를 제외하고 숨고르기 흐름으로 전환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사진=AP, 뉴시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2.1로 전월(3.5) 대비 크게 개선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했다. 1조9000억 달러 규모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 추진 이슈, 코로나 백신 접종 증가 속 신규확진자 둔화 추세 등이 장중 한때 주요 지수를 동반 상승케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3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0.19 달러로 1.21%나 상승하고 이의 영향으로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342.57로 2.26%나 급등하면서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306%로 직전 거래일의 1.20% 대비 급등한 것도 주목받았다"고 덧붙였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S&P 금융 섹터의 주가가 1.76%나 오른 측면도 있지만 금융 섹터를 제외한 증시 흐름에 대해선 '고금리 경계감'을 안겨 줄 수도 있는 상황이 주목받았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2.26%) 금융(+1.76%)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2%) 등 일부 섹터만 상승 마감했다. 유틸리티(-1.15%) 부동산(-1.05%) 헬스케어(-1.02%) 재량소비(-0.44%) 테코놀로지(-0.30%) 필수소비(-0.17%) 산업(-0.05%)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한때 개인투자자들의 광풍 주식으로 여겨졌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49.51 달러로 5.52%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증시 마감 2분전 기준 공포지수를 나타내는 CBOE VOLATILATY INDEX는 21.34로 6.86%나 반등했다. 직전 거래일 20선 아래로 떨어졌던 이 지수가 다시 20선 위로 올라서며 시장에 다시 공포감을 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급등 속에 미국증시 마감 1분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0.54로 0.06% 상승했다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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