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담보대출 최저금리, 가격 할인 등 영향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고급주택시장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부동산회사인 올샨리얼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38채의 고급 주택 매매가 이뤄져 5년 만에 가장 많은 거래를 보였다고 맨션글로벌이 보도했다.

이번 매매는 2016년 8월 첫째 주(당시 43건 계약) 이후 400만 달러(약 44억원) 이상 주택 매매 계약 기준으로 최고치이다. 총 거래액은 3억 5150만 달러로 2017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백신 기대, 담보대출 최저금리, 견실한 주식시장, 의미 있는 가격 할인 등 다양한 요소들의 혼합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나타난 강세시장의 지속을 의미한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 전경. /사진=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 다운타운 전경. /사진=곽용석 기자

지난주 구매자를 확보한 최고가 거래는 맨해튼 미드타운 그래머시 파크에 있는 한 펜트하우스였다. 약 7000평방피트(약 200평)에 달하는 내부구조에 침실 5개짜리 아파트로 희망가는 2950만 달러(약 324억원) 였다.

두 번째로 비싼 계약은 첼시 지역 워커 타워의 이층 구조 아파트였다. 2780만 달러를 호가하는 이 침실 4개짜리 집의 경우 내부 면적이 4748평방피트(약 130평)에 달하며, 별도로 넓은 테라스가 있다.

시장의 강세는 럭셔리 주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부동산 정보회사 어반딕스에 따르면 구매자들이 이번 달에도 거래를 위해 매입시장에 나타나면서 맨해튼 전체 주택 시장은 계절에 맞지 않게 활발한 2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5일부터 11일까지 체결된 주택 계약 건수가 2017년 6월 초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나며 매수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어반딕스 최고운영자는 보고서에서 "주택매물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맨해튼 주택이 시장에서 소비되는 평균 시간이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짧아졌다"고 이 매체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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