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과 비슷한 흐름...다우 '사상 최고', 다른 지수 '하락'
경제지표 호조, FOMC 의사록 등 이슈에도 증시 혼조
유가 급등 속 에너지주 껑충, 10년물 금리는 하락했으나 경계 대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7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 혼조세를 보였다. 4대 지수 흐름은 전일과 비슷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홀로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수는 전일에 이어 연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613.02로 0.29%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931.33으로 0.0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965.50으로 0.58% 떨어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56.11로 0.74%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증시에선 ▲FOMC 의사록 내용 ▲주요 경제지표 호전 소식 ▲버크셔의 투자 동향 ▲국제 유가 및 에너지주 흐름 ▲국채금리 흐름 등이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이 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가장 최근 열렸던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했다. Fed는 의사록을 통해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타격받고 있다"고 했다. "고용 진전은 더디다"고 했다.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1월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5.3%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개월 만에 반등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3%나 상승했다. 2009년 물가 지수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9% 증가하면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CNBC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3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1.23 달러로 1.97%나 껑충 올랐다"면서 "이날 S&P 에너지 섹터의 주가 역시 1.47%나 상승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282%로 전일의 1.3% 수준 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증시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CNBC는 "이날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껑충 오르면서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친 반면 테크놀로지 섹터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에너지(+1.47%) 재량소비(+0.65%)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8%) 필수소비(+0.40%) 부동산(+0.08%) 등의 섹터가 상승했다. 테크놀로지(-1.03%) 산업(-0.31%) 자재(-0.13%)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주요 종목의 주가 흐름을 보면 애플(-1.76%) 트위터(-2.93%) 등의 주가가 하락한 반면 빅 오일주인 쉐브론의 주가는 3.00%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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