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식당 매출, 소비용품 판매, 택배 물량, 박스 오피스 눈부신 성적표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올해 중국 춘제 연휴(2월 11일~17일) 기간 7일 동안 소비 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CCTV는 17일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춘제 연휴 소비 통계를 인용해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중 전국 주요 소매 분야 및 식음료 기업, 식당 매출이 821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은 지난해 춘제 연휴기간 매출보다 28.7% 늘었고 2019년 춘제 연휴 기간 매출과 비교해도 4.9% 늘어난 것이다.

상무부는 "중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 방역이 상설화하는 상황에서도 활력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CCTV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중국 당국이 내린 귀향 금지령이 오히려 소비를 촉진했다며 식품, 가전제품, 피트니스와 관련된 제품 지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 VR 영화관.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VR 영화관. /사진=AP, 뉴시스.

연휴 기간 중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음식 배달 주문이 엄청나게 늘었다. 온라인을 통한 식음료 매출은 지난해 춘제 연휴 때보다 135% 늘었다. 온라인을 통해 음력 섣달 그믐날(2월11일) 가족끼리 먹는 저녁 식사(年夜飯)를 주문한 실적을 보면 지난해 춘제 때보다 54.9% 늘었다. 손님들이 직접 찾은 주요 대형 식당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상하이의 주요 식당은 지난해 춘제 연휴 대비 매출이 79.0% 늘었다.

소비용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춘제 연휴 기간 중 보석 판매는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160.8% 팔렸다. 의복은 증가율이 107.1%를 기록했다. 이밖에 통신기자재 39.0%, 디지털 가전제품 29.9%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일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피트니스 용품 매출은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49% 늘었다. 춘제 연휴 기간 중 중국 영화 박스 오피스 매출은 75억 위안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연초 박스 오피스 매출은 보름 만에 100억 위안을 넘어 지난해 연간 수입의 절반에 접근했다. 

춘제 연휴 직전에도 엄청난 소비 활동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춘제 연휴 직전 6일 동안 중국 전역의 택배 물량은 4억8000만 건을 기록했다. 이것은 지난해 춘제 연휴 직전 6일 동안 대비 3배 많은 물량이다. 택배 주문량이 많은 도시를 보면 베이징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하이, 선전, 광저우, 충칭 순이었다. 춘제 연휴 직전 6일 동안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쇼핑 매출도 1200억 위안을 넘었다.

구쉐밍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 원장은 CCTV와의 인터뷰에서 "춘제 연휴 기간 보여준 소비시장의 열기는 중국 경제의 활력과 잠재력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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