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부진, 산유국 증산 움직임 등도 유가 흐름에 영향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현지시간) 장중 국제유가가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고용부진 소식과 함께 미국 최대 유전지역인 텍사스주의 생산 복구 움직임, 일부 산유국의 증산 관측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15분 기준 3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73% 떨어진 58.8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4월물 브렌트유는 2.08% 하락한 62.6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WTI 가격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고 17일에는 61달러까지 올랐다. 미국 최대 셰일 유전지대인 퍼미안 분지가 위치한 텍사스의 한파 대란으로 원유 생산이 중단되면서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었다.

하지만 텍사스주의 원유생산시설 복구가 시작된데다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풀린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 전환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 열릴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 회의에서 증산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고용 지표도 부진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만3000명 늘어난 86만1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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