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 고용지표 부진 속...S&P500 지수는 하락
아마존, 구글 등 기술주 '약세' vs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 '껑충'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 내의 좁은 범위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부양책 관련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금리 상승, 고용지표 부진 소식 등이 미국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기술주들과 테슬라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미국 반도체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98포인트(0.003%) 상승한 3만1494.3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11포인트(0.07%) 오른 1만3874.46을 각각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26포인트(0.19%) 하락한 3906.72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48.30포인트(2.18%) 뛰어오른 2266.69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부양책 기대감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일부 변수 속에 지수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면서 "주간 기준 다우지수는 0.1%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1.6% 내렸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 방송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부양책이 통과되면 미국 경제가 내년 완전 고용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날 장중 1.35%까지 상승하는 등의 움직임 속에 지수는 장 막판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1만3000명 늘어난 86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동안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 월스트리트저널 전문가 예상치(77만3000명)도 웃돌았다.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S&P 11개 섹터 가운데 자재(+1.83%), 에너지(+1.65%), 산업재(+1.61%), 금융(1.15%) 등이 상승한 반면 유틸리티(-1.50%), 필수소비재(-1.23%), 헬스케어(-1.1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07%) 등이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주들은 일부 기업들이 실적 개선 소식에 활짝 웃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5.32% 급등했고 램리서치(+3.57%), 엔비디아(+0.66%), AMD(+1.06%), 마이크론테크놀러지(+2.74%), 인텔(+2.27%), 텍사스인스트루먼트(+1.04%)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4% 껑충 뛰었다.

주요 기술주 그룹의 주가는 흐름이 엇갈렸다. 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가운데 애플(+0.12%)은 상승했지만 페이스북(-2.91%), 아마존(-2.35%), 넷플릭스(-1.46%),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81%) 등은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주 그룹인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에선 마이크로소프트가 1.16% 내렸고 테슬라 주가도 0.77% 하락했다.

주요 소비재들의 주가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트코(-0.60%), 코카콜라(-1.30%), 맥도날드(-1.48%) 등이 하락한 반면 월마트는 0.49% 상승했다. 이외에 줌비디오 주가가 0.16% 하락했고 펩시코(-2.11%), 존슨앤존슨(-1.67%) 등도 내렸다. 월트디즈니 주가는 0.36% 올랐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