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 늘어...긴급사태 선포에도 교외 지역 중심 수요 지속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지난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이 2개월째 늘어났다. 

일본의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지난주말 발표한 1월 일본 수도권(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의 신축 맨션(아파트)의 발매 가구수는 전년동월 대비 7.1% 증가한 1325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1월은 전년 가을에 분양하기 시작한 물건을 중심으로 판매하는 가운데, 사이타마현 등 교외 수요가 증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긴급사태 선언 발령으로 영업 활동은 제한됐지만, 온라인 활용 등이 버팀목이 되어 영향은 한정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전년 실적을 웃돈 것은 2개월 연속이다. 도쿄도 발매 가구수는 줄어 들었지만, 재택 근무를 할 수 있는 넓이나 상대적인 저렴감 때문에 사이타마현(67.8% 증가),  지바현(32.7% 증가), 가나가와현(13.5% 증가) 등은 증가했다. 소비자 구입 비율을 나타내는 계약률은 68.1%로 전년이나 전월 실적을 웃돌았다.

지난 1월에는 수도권에 두 번째 긴급사태 선포가 발령됐다. 작년 긴급사태 시에는 모델 하우스를 폐쇄한 부동산 회사가 많아, 맨션 판매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단지, 이번은 영업활동을 계속해 온라인 견학을 활용하고 있다. 교외를 중심으로 매매는 양호하고, "내방자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방문한 사람의 구입 의욕은 강하다"(부동산 판매 회사의 담당자)라는 업계 소리를 이 매체는 전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기회로 도심 지역에 이어 교외에 눈을 돌리고 있는 매수자가 증가하고 있다. 1월 이후도 교외 인기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맨션 판매 가격은 착실히 오르고 있어 근처 역과의 거리나 주택 넓이 등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이 매체는 덧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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