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경기 회복 기대감 커져

중국의 구리 제련 공장. /사진=뉴시스.
중국의 구리 제련 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구리 선물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사이트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 선물거래소에서 지난 19일 거래된 4월 구리가격은 톤당 2.5% 오른 6만4320위안(9983달러)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9월20일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내수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춘제(설) 연휴 이후 거래를 재개한 구리 선물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다.

국제적으로도 구리 선물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중국 포털 시나닷컴이 전했다. 지난 19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4월 구리 가격이 한때 5% 치솟았다가 4.54% 오른 톤당 8900달러로 마감했다.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였다.

업계는 코로나 19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시작되면서 유럽과 북미의 산업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세계 구리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중국 중신증권은 1년 물 구리선물가격이 톤당 1만2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톤당 10500달러로 전망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톤당 1000달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구리는 각종 산업에 두루 쓰이는 원자재로, 구리 가격은 경기 동향을 예고하는 풍항계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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