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자동차주 '혼조' & 철강주 '껑충'...코스피 307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3070선까지 밀려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인민은행의 잇따른 유동성 회수 소식이 국내증시 흐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증시 나스닥 지수 선물도 약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3142.48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내림세로 전환했다. 기관들이 458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들도 316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종목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의 러브콜 속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보험주들이 금리상승 수혜주로 꼽히면서 껑충 뛰었다. 철강주들도 원자재 가격 강세 속에 힘을 냈다. 반면 2차전지주들이 급락했고 조선주와 건설주도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48% 하락한 8만22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2.63% 급등한 13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0.20% 올랐고 LG이노텍(-2.17%), LG전자(-1.19%), 삼성전기(-2.23%) 등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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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0.21% 상승했고 기아차는 1.96%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0.62% 올랐고 현대위아(-4.25%), 만도(-2.00%), 한온시스템(-2.88%) 등은 내렸다. LG화학(-2.98%), 삼성SDI(-4.03%), SK이노베이션(-3.89%) 등 2차전지주들은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64%), 셀트리온(-2.83%), SK바이오팜(-1.33%) 등이 하락했다. 피비파마(-5.54%), 녹십자(-4.47%), 종근당(-3.69%), 일동제약(-1.88%), 유한양행(-1.85%) 등도 내렸다. 반면 대웅제약은 보톡스 관련 합의 소식에 14.34% 치솟았고 신풍제약(5.32%), 종근당바이오(4.66%), 제일약품(1.81%), 대웅(1.25%)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POSCO(1.71%), 동국제강(5.08%), KG동부제철(2.97%) 등이 올랐다. 포스코강판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경남스틸(16.51%), 현대비앤지스틸(8.74%) 등 중소형 철강주들도 급등했다.

항공주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진에어(6.56%), 티웨이항공(3.39%) 등이 상승한 반면 대한항공은 1.05%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조선주 가운데 현대미포조선(-0.79%), 대우조선해양(-1.89%), 한국조선해양(-0.95%%), 삼성중공업(-0.46%) 등이 하락했다. 현대건설(-1.43%), HDC현대산업개발(-2.13%), 대우건설(-0.17%), GS건설(-1.95%) 등 건설주들도 내렸다.

금리상승 기대 속에 삼성생명이 4.64% 급등했고 한화생명(7.43%), 동양생명(6.88%) 등도 껑충 뛰었다. 메리츠화재(4.67%), 현대해상(4.36%), 삼성화재(2.64%) 등 손해보험사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은행주들은 부진한 흐름 속에 KB금융(-1.03%), 신한지주(-0.46%), 하나금융지주(-1.76%)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는 장중 40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가 2.89% 하락으로 마감했다. 카카오(-2.68%), 삼성물산(-1.59%), 엔씨소프트(-6.62%), SK텔레콤(-2.17%), SK(-2.28%), LG(-4.12%)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7.87포인트(0.90%) 하락한 3079.75를 기록했다. 개인이 748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60억원과 458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8억1605만주, 거래대금은 17조99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3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10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0.82포인트(1.12%) 하락한 954.2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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