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조사, 점심시간도 짧아져...업무 늘어나 피로 · 스트레스 증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진=AP, 뉴시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자택 등에서 원격근무로 보내는 시간이 이전 사내 근무에 비해 평일 평균 2.5시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국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미국 뉴욕시에 거점을 두고 있는 가상 프라이빗 네트워크(VPN)의 구축 기업인 '노드VPN팀스(NordVPN Teams)'가 영국, 오스트리아,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 실시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영국과 네덜란드에서의 집안 잔업시간이 특히 두드러져 통상적인 사내근무보다 늦은 오후 8시까지 컴퓨터를 끄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덴마크와 벨기에, 스페인의 경우 재택근무 시간이 당초 격증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고 제시했다.

조사는 이 회사가 거래하는 1만 개 이상의 기업이 제공한 근로자 근무시간에 관한 데이터를 정리했다. 점심시간에 있어서의 VPN 사용은 현저한 저하를 나타내지 않아 재택근무로 인해 점심식사 시간이 짧아지고 있는 경향도 엿보였다고 제시했다.

서버상의 기록으로 얻은 데이터로는 재택근무에서의 업무상 사용과 개인적인 이용과의 구별은 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도 원격근무에서의 업무가 보다 장시간에 이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도 지적했다.

기술적으로는 업무와 관련해 VPN에 접속하면서도 개인적인 목적에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면서도 근로자는 회사 재산을 이용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도 했다.

원격 근무시간에 대해 기업용으로 가상수단을 통한 조직개발 방법을 제공하는 기업인 '와일드 구스'도 다른 조사 결과를 공표했다.

영국 기업들의 사원 중 55%가 재택근무에서 통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전체의 74%는 피로, 스트레스, 허탈감을 느꼈다고 응답한 결과를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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