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상하이 2.5시간, 선전~베이징 3.6시간 주파 계획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남부 광둥성이 시속 600킬로미터 자기부상열차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23일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광둥성 자연자원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광둥성 국토공간규획(2020-2035)'을 발표해 일반인들의 의견을 받고 있다. 이번 규획은 그동안 풍문으로 떠돌던 자기부상열차 건설 추진 계획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광둥성이 추진하는 자기부상열차는 선전에서 상하이까지 1500킬로미터를 2.5시간, 베이징까지 2200킬로미터를 3.6시간에 각각 주파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가 개통하면 현재 고속철도보다 시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국토공간규획'은 밝히고 있다. 상하이~광저우 고속 자기부상열차 노선은 상하이~샨터우~샨웨이~선전~광저우를 지나는 것으로 계획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마카오 고속 자기부상열차 노선은 베이징~샤오관~광저우~포산~주하이~마카오를 지나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 광둥성의 대표적인 두 도시 광저우와 선전 사이는 시속 200킬로미터 광저우~선전 철도, 시속 350킬로미터 광저우~선전~홍콩 고속철도가 오가고 있다. 하지만 공휴일이나 명절 때면 이용 승객이 너무 많아 불편을 겪고 있다고 증권일보는 전했다.

광둥성은 "이번 규획을 통해 고속 자기부상열차를 건설해 개통할 경우 광저우와 선전의 늘어나는 여객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광저우와 홍콩의 빠른 연결도 실현시킬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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