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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춘제 뒤 마오타이 등 주류업체 주가 '폭락'
중국증시, 춘제 뒤 마오타이 등 주류업체 주가 '폭락'
  • 홍인표 기자
  • 승인 2021.02.2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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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시가총액 4000억 위안 사라져...일시적?, 구조적?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춘제 연휴 직후 3일 만에 중국증시에서 마오타이를 비롯한 주류 업체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경제지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증시에서 마오타이 주가는 6.99% 급락해  2288.02 위안으로 마감했다. 마오타이 시가총액은 2조8700억 위안을 기록해 하루 만에 2160억 위안이 날아갔다. 마오타이는 춘제 연휴 직후 3일 동안 12%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다른 술 제조업체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마오타이 맞수로 꼽히는 고량주(白酒) 제조업체 우량예(五粮液)는 9.10% 폭락해 313.06 위안으로 마감했고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도 8.94% 내린 271.37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고량주 상장사 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중국증권 백주지수는 이날 8.25% 폭락해 지난해 7월 16일 이후 단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번 주가 폭락으로 백주 상장사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000억 위안 넘게 사라졌다.

사진=마오타이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사진=마오타이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경제 매체 'AI재경'에 따르면 주류 상장사 주가 오름세는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오름세로 돌아선 뒤 10월에는 가파르게 올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가들이 차익매물 실현을 위해 매물을 많이 내놓으면서 일어난 단기적인 조정이라는 견해와 함께 투자 매력이 더 좋은 주식으로 갈아타기 위한 구조적인 변화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주류 전문가 차이쉐페이는 AI재경과의 인터뷰에서 "통상적으로 춘제 연휴가 끝나면 주류 판매는 비수기에 접어든다"며 "올해 춘제 연휴를 앞두고 이상 과열이라고 할 만큼 술 판매가 많았던 만큼 지금은 정상화로 돌아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마오타이 수석 엔지니어가 중국 과학기술계 최고 영예인 공정원 원사 후보로 추천됐다는 뉴스가 대중둘의 공분을 사면서 마오타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 술 업계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쟁력이 떨어져 지명도가 없는 중소형 술 제조업체 주가가 이번 조정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오상펀드 투자부 허우하오 경리는 "중국 고급사교문화에서 고급술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라며 "고급술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상태로 장기 투자 전망은 밝다"고 분석했다. 소비제품 판매 전문가 샤오주칭도 "마오타이와 같은 대표적인 주류 업체 주가 조정은 단기적이며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일부 주식 전문가들은 주류업체 주가 폭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에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보고 있다. 장커싱 거레이자산 총경리는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주가가 지나치게 많이 올라 주류업체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금융이나 부동산 업종, 아니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인터넷 기업 주식에 눈을 돌릴 때가 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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