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 조선 · 화장품 · 항공주 등은 올라...코스피 3070 '턱걸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3070선에 턱걸이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우려 속에 중국증시가 장중 하락으로 전환한 데다 한국시간 이날 밤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Fed,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막판에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들이 37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들은 3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도체와 자동차, 2차전지주 등이 혼조세로 마감했고 IT 대형주와 제약바이오주들은 하락했다. 철강과 조선, 화장품, 항공주 등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소식에 대부분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24% 하락한 8만2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47% 상승한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가 5.12% 급락했고 LG디스플레이(-0.40%), LG이노텍(-1.56%), 삼성전기(-1.02%) 등도 하락했다.

현대차는 1.24% 상승했고 기아차는 1.62%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는 0.62% 올랐고 현대위아(-1.08%), 만도(-1.46%), 한온시스템(-2.678%) 등은 내렸다. 2차전지주에서 LG화학(-3.38%), 삼성SDI(-3.92%) 등이 하락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은 0.18%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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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부진한 실적 발표 속에 4.36%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56%), SK바이오팜(-0.34%) 등도 하락했다. 대웅제약(-7.72%), 대웅(-6.80%), 종근당바이오(-5.15%), 제일약품(-4.66%), 우리들제약(-3.80%), 녹십자홀딩스(-3.60%), 국제약품(-2.22%), 유한양행(-1.73%) 등도 미끄러졌다. 현대약품(2.79%), 일동제약(1.91%) 등은 상승했다.

철강주들이 주목받은 가운데 POSCO가 4.29% 껑충 뛰었고 현대제철(3.88%), 고려제강(3.45%), KG동부제철(1.65%) 등이 상승했다. 포스코강판은 11.49% 치솟았다.

조선주들은 국제유가 상승과 신규 수주 소식에 한국조선해양이 7.69% 치솟았다. 현대미포조선(3.77%), 대우조선해양(2.12%), 삼성중공업(3.37%) 등도 급등했다.

화장품과 면세점주들도 보복소비 기대감 속에 활짝 웃었다. 아모레G(2.65%), 한국콜마(2.29%), 아모레퍼시픽(1.90%), 코스맥스(1.90%), LG생활건강(1.54%) 등이 올랐다. 신세계(5.38%), 현대백화점(2.97%), 호텔신라(2.17%) 등도 상승했다.

항공주들도 힘을 냈다. 진에어(6.92%), 제주항공(3.90%), 티웨이항공(2.19%), 대한항공(1.24%) 등이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도 0.68% 올랐다.

보험주들이 연일 주목받으며 흥국화재(5.04%), 메리츠화재(1.91%), 삼성화재(1.43%)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은행주에서는 KB금융(1.39%), 신한지주(0.92%), 하나금융지주(0.69%) 등이 상승했다.

화학주들이 실적 기대감 속에 급등했다. 한농화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롯데케미칼(7.95%), 효성화학(7.69%), 효성첨단소재(3.67%) 등이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1.03%), 삼성물산(0.40%) 등이 올랐고 카카오(-0.71%), SK텔레콤(-0.40%), SK(-1.25%), LG(-0.94%), 한국전력(-0.8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9.66포인트(0.31%) 하락한 3070.09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원과 300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74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2억1170만주, 거래대금은 17조31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9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63종목이 내렸다. 5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7.69포인트(1.85%) 하락한 936.6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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