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약세 속, 가상화폐주는 '장중 부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을 지적한 가운데 디지털화폐를 거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디지털화폐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이 이틀째 급등세다. 반면 가상화폐주들은 장중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네트는 오전 9시 50분 현재 전일 대비 12.56% 치솟은 1만16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1만255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에는 21%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들이 7만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로지시스는 23.08% 치솟은 832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15%대 급등했지만 외국인들은 5만주를 순매도했다. 이외에도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 중 케이씨티(+9.78%), 한국전자금융(+3.68%) 등이 급등세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반면 가상화폐주 가운데 다날(-4.23%), 갤럭시아머니트리(-3.72%), 위지트(-3.08%), 에이티넘인베스트(-2.21%) 등은 같은 시각 하락 거래 중이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자산(가상화폐)은 내재 가치가 없어 가격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설계와 기술 면에서의 검토가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ies)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의미한다.

앞서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지난 22일(미국시간) "비트코인은 비효율적"이라며 "다수 미국인들을 고려하면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달러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내 디지털화폐주들이 테마를 형성하며 장중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펀더멘털(내재가치)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며 장중 주가 변동성도 커지는 모습이다.

한편 한국증시는 장중 약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일 대비 0.40% 하락한 3057.38, 코스닥 지수는 0.24% 내린 934.34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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