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 건설 · 화학 등 대부분 업종 하락...코스피, 3000 붕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사흘째 하락하며 3000선이 깨졌다.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와 함께 미-중 갈등 우려로 중국증시가 장중 급락하면서 국내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증시 지수 선물도 약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들이 42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들도 1300억원 대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800종목 넘게 하락하는 폭락 장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장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자동차주들은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 리콜 소식에 급락했다. IT 대형주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주들도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철강과 은행주들은 그나마 선방했지만 조선과 건설, 화학, 화장품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8만2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1.81% 떨어진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4.76%), LG디스플레이(-5.45%), LG이노텍(-7.48%), 삼성전기(-3.33%) 등이 급락했다.

전기차 코나 리콜 소식에 현대차(-3.89%)와 기아차(-4.70%)가 급락했다. 현대모비스(-4.62%), 현대위아(-6.43%), 현대오토에버(-5.58%), 현대글로비스(-6.08%)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미끄럼을 탔다. 만도(-6.79%), 한온시스템(-4.27%) 등 부품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LG화학(-2.82%), 삼성SDI(-3.24%), SK이노베이션(-6.33%) 등 2차전지주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셀트리온(-4.73%) 등이 하락했다. SK바이오팜은 대주주 블록딜 소식에 17.29% 급락했다. 피비파마(-8.11%), 대웅제약(-4.88%), 종근당(-4.60%), 신풍제약(-4.35%), 국제약품(-3.46%), 대웅(-3.45%), 종근당바이오(-2.79%) 등도 내렸다. 한미약품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철강주에서는 POSCO가 1.97% 하락한 반면 고려제강(20.00%), 한일철강(3.11%) 등이 급등했다. 포스코강판은 24.43% 치솟았다. 은행주에서는 신한지주(1.07%), 하나금융지주(0.96%), 우리금융지주(0.63%) 등이 올랐다.

항공주에서는 한진칼(2.92%), 아시아나항공(2.04%), 제주항공(0.22%) 등이 상승한 반면 에어부산(-3.70%), 대한항공(-0,35%) 등은 하락했다.

최근 주목받았던 화학주들이 고개를 숙였다. 애경유화(-9.42%), 금호석유(-9.07%), 효성화학(-8.61%) 등이 급락했다. 롯데케미칼(-7.21%), 포스코케미칼(-7.06%), 이수화학(-6.30%) 등도 미끄러졌다.

조선주와 건설주들도 부진에 빠졌다. 한국조선해양(-2.68%), 현대미포조선(-2.10%), 대우조선해양(-3.02%), 삼성중공업(-3.56%) 등이 하락했다. GS건설(-3.96%), 삼성엔지니어링(-4.06%), DL이앤씨(-5.88%), 대우건설(-3.11%), HDC현대산업개발(-3.09%) 등도 급락했다.

롯데제과(-4.91%), 오리온(-4.49%), 동원산업(-4.07%) 등 식품주들도 하락했다.

미-중 갈등 소식에 유니온이 14.00% 치솟았고 유니온머티리얼(2.62%), 티플랙스(2.71%) 등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4.23%), 카카오(-2.77%), 삼성물산(-2.01%), SK텔레콤(-1.42%), SK(-3.81%), LG(-0.74%), 한국전력(-2.11%)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5.11포인트(2.45%) 떨어진 2994.98을 기록했다. 개인이 558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4267억원과 132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5억2687만주, 거래대금은 19조6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5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835종목이 내렸다. 2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0.29포인트(3.23%) 급락한 906.31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