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 소폭 하락에도...달러가치 강세 이어져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영국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을 배경으로 찍은 파운드.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미국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유로, 파운드, 엔화 등 주요 상대국 통화들의 가치가 미국달러 대비 모두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됐지만 달러 가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국채금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2시 49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2087 달러로 0.72%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1.3950 달러로 0.46%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은 106.55엔으로 0.32%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일본 엔화는 대표적인 안전통화이지만 최근에는 미국 국채수익률과 연동하면서 이날도 미국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0.28% 상승한 90.526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1.5% 대에서 이날은 1.4% 대로 다소 진정되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다만 금리 변동성이 언제든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과 물가지표 등은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별다른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소식 속에 유로화 등 주요 통화들의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