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산유국 모임서 증산 발표 가능성 등 '촉각'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미국달러 가치 강세와 공급증가 전망 등이 국제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1.5%대에서 이날 1.4%대로 다소 진정됐지만 국제유가는 하락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 우려로 미국 달러가치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1분 기준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10% 떨어진 61.5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4월물 브렌트유는 1.12% 하락한 66.13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WTI 가격은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24일에는 63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전날에도 소폭 상승했던 유가는 이날 달러화 가치 강세 속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주에 열리는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 회의에서 증산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특별한 변수로 작용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2.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국채금리는 진정됐지만 달러화 가치 강세는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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