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부족 대비...현행 퇴직연령 남성 60세, 여성 50세

중국 베이징 남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베이징 남역.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정부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비해 법정 퇴직연령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우쥔 국무원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부부장은 26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현재 관련 부처와 함께 퇴직연령 연장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지 경제관찰보가 27일 보도했다. 

중국의 법정 퇴직연령은 남성은 60세, 여성은 50세(간부는 55세)로 건국 초기 정해진 뒤 그동안 바뀌지 않았다. 여우쥔 부부장은 "퇴직연령을 늦추는 문제는 많은 노동자들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각계 의견을 광범하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정년퇴직 연령을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졌기 때문이라고 경제관찰보는 진단했다.

2019년 말 현재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 18.1%를 기록했고, 14차 5개년 계획(2021~2025) 기간 중 중국 고령인구가 3억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건국 초기 중국의 1인당 예상수명은 40세 남짓했지만 2019년 현재 77.3세로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노동력 인구는 2012년 내림세로 돌아선 이후 연평균 300만 명 이상이 줄고 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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