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5.6%로 안정세, 취업난과 인력난 공존 현상은 여전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해 중국 신규 취업자 수(도시 기준)는 1186만 명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중국 정부가 당초 세운 목표치(900만 명)보다 286만 명 더 늘어난 것이다.

국무원 인력자원, 사회보장부는 지난 26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장지난 인력자원, 사회보장부장(장관)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일자리 마련을 중대한 정치책임으로 보고 취업우선보장 정책을 적극 강화한 덕분에 신규 취업자 목표를 초과달성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실업률(도시 기준)도 5.6%를 기록해 중국 정부의 연간 목표치(6% 안팎)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5.2%를 기록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발생으로 많은 경제활동이 중단되면서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6.2%까지 올라간 것을 감안하면 취업 상황이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해당 언론은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2월 코로나19 영향으로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일하러 가는 농민공이 2019년 2월보다 5400만 명 줄었고, 지난해 3월 농민공 실업률이 사상 최고치인 6.7%로 치솟아 한때 심각한 상황을 맞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광둥성 선전 경제특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인력자원, 사회보장부는 올해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취업 시장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구조적인 문제를 우려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올해 새로운 일자리를 바라는 노동력은 1500만 명 안팎으로 늘어날 것이며 특히 대학 졸업생이 사상 최고인 909만명에 달하는데, 이들이 취업 시장에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지난 부장은 "구직자는 일자를 구하느라 애를 쓰는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과 같은 일부 분야는 기술을 가진 노동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며 "취업난과 인력난이 공존하는 구조적인 모순을 여전히 안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편 인력자원, 사회보장부는 사회보장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양로보험, 실업보험, 공상보험 등 이른바 3대 사회보험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기업과 개인 부담을 1조5400억 위안 줄여주었다고 중국 경제일보는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의 안정적인 유지를 위해 608만 기업에 대해 1042억 위안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혜택을 받은 기업 수는 2019년보다 5배 많았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기본양로보험 가입자 수는 9억9900만 명으로 2019년보다 3217만 명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실업보험 가입자 수는 2억1700만 명으로 1147만 명 늘었고, 공상보험 가입자 수는 2억6800만 명으로 1291만 명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대 보험 총수입은 5조2000억 위안, 총지출은 5조7200억 위안, 누적잔액은 6억1300억 위안에 이른다고 해당언론은 인력자원, 사회보장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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