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올해는 다시 늘어날 전망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부동산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20년 전국 신축 아파트 분양가구수는 전년보다 15.2%나 줄어든 5만9907채인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전년 실적을 밑돌며 1976년 이후 44년 만에 6만채 아래로 떨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부동산 각사가 전국에서 영업활동을 일시정지했던 영향이 컸다.

한편, 평균 가격은 4년 연속 상승했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라 교외를 중심으로 넓은 공간과 저렴한 가격의 신축 단독주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작년 4월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 선언으로 모델하우스를 일시 폐쇄하는 부동산 업체들이 속출했다. 아파트 구입에 신중한 사람들이 증가할 것을 예상하면서 대기업 개발회사를 중심으로 확실한 분양이 전망되는 아파트 중심으로 목표를 좁힌 것도 영향을 주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50% 정도를 차지하는 도쿄 수도권(12.8% 감소)이나 오사카 긴키권(15.8% 감소)의 감소가 컸다. 도카이, 주교권이나 시코쿠 지역 등 일부는 증가했으나, 홋카이도와 규슈, 오키나와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작년 하반기는 만회했지만 작년 전체를 보완하기에는 부족해 1976년(4만9955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분양 감소 요인은 코로나19 발생 이외 원인도 제시되고 있다. 전국 1가구당 평균 가격이 4971만엔으로 올랐던 점이 상징하듯이, 가격 급등으로 최근 신축 아파트 판매는 저조했다. 종래 오피스 중심에서 재택근무 확산 배경으로 직장인들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어가면서, 거주지 선택사항이 넓어진 것도 간과할 수 없다.

그 예로, 신축 단독주택의 호조를 보여주고 있다. 북부 관동지역의 한 부동산회사는 2020년 4~12월 단독주택 판매는 3520채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택에 관심이 높아진 것 외에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개인 공간이 딸린 넓은 집을 비교적 적당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신축 아파트 판매에 대해 이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작년과 비교해서 15% 증가인 6만 9000채로 3년 만에 증가할 것"이라고 이 매체에 전망했다.

교외 인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초점은 가격이나 입지, 기능성으로 옮겨지고 있다. 도심지나 역에서 다소 멀어도, 교외에서 넓고 주거 환경이 갖추어진 단독주택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가 관심사항이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시대로서의 판매 경쟁은 본격화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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