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 中 정보통신시장 진출 단계적 허용키로...희토류 관리는 강화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반도체 기업 연구원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이 11년 연속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가 됐다.

1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공업정보화부는 제조업 생산 활동의 결과를 보여주는 공업 부가가치 규모가 지난해 31조 300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제조업이 세계 제조업에 기여한 비중도 30%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공업정보화부는 이날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13차 5개년 계획(2016~2020) 기간 중 중국 하이테크 첨단 제조업 부가가치 평균 증가율은 10.4%를 기록해 일정규모(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 공업 부가가치 평균 증가율보다 4.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테크 첨단업종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정보전송 소프트웨어, 정보기술서비스산업은 지난해 부가가치가 3조 8000억 위안으로 늘어났고,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로 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업종은 2016년만 해도 부가가치가 1조8000억 위안,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야칭 공업정보화부 부장(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진 제조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의 일반 제조업 분야를 전면 공개할 것이며, 외국 자본의 중국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진출 제한을 단계적으로 풀 것"이라고 선언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외국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정보통신 산업에 진출할 경우 50% 이상 지분을 갖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외국 기업은 정보통신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데도 제약을 받았지만 이런 제한을 단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샤오 부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 진흥을 위해 세금 감면을 비롯해 반도체 재료, 장비 관련 기업에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CCTV가 운영하는 국제방송 CGTN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반도체 칩(IC) 매출이 8848억 위안을 기록해 2019년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샤오 부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이 기회와 함께 도전을 맞고 있다"며 외국 기업들의 첨단 기술을 들여오는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또한 희토류에 대해 "국내 업체들의 과당경쟁 때문에 희토류가 헐값에 팔리고 있다"며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은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비난을 국제사회로부터 받아왔다.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은 코로나 19로 해외 수요가 줄어든 데다 국내 산업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 5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야칭 부장은 향후 중국의 공업 정책에 대해 "제조업 강국, 인터넷 강국을 건설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하고 "반도체 IC, 5G, 신에너지, 신재료, 첨단 장비, 신에너지차, 녹색환경보호와 같은 신흥전략산업을 발전시켜 국제경쟁력을 갖춘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고 국무원신문판공실이 운영하는 '중국망'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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