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DS가 증권시장 상장을 전격 추진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박을 터뜨리게 됐다.

그의 지분이 무려 11%를 넘는데다 그가 관장하는 삼성전자가 갖고 있는 SDS 지분도 22%를 웃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 SDS는 증시상장을 계기로 명실상부 글로벌 ICT 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여 초일류 기업 삼성전자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의 향후 입지를 크게 강화시켜줄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SDS가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몸집을 빠르게 불려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회사의 상장을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증권가 분석에 의하면 삼성 SDS의 시가총액은 IPO(기업공개)에 따른 신주 규모를 빼고도 무려 11조5639억원(총 발행 주식 7735만주, 7일 장외시장 종가 14만9500원)에 이른다.

삼성 SDS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경우 장외가격만 유지해도 시가총액 순위는 그룹 계열사 삼성물산(10조2791억원)보다 높은 18위로 뛰어 오른다.

삼성 SDS는 상장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확고한 오너일가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삼성 SDS의 지분 구조가 이를 말해준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22.58%)를 비롯해 삼성물산(17.08%), 삼성전기(7.88%), 이건희 회장(0.01%), 이재용 부회장(11.25%),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9%), 이서현 삼성 에버랜드 사장(3.9%)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하면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율은 무려 66.6%에 달한다.

그중에서도 오너 개개인별로는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이 압도적이다. 그는 개인지분도 많을 뿐더러 삼성전자를 통한 지분 지배력까지 거머쥘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게다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존 SI(시스템통합)업체에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글로벌 ICT 서비스 업체로 중심축을 빠르게 옮겨갈 경우 이재용 회장은 그야말로 삼성전자라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과 삼성 SDS라는 신흥 일류 기업을 동시에 거머쥐게 된다. 한마디로 글로벌 도약에 필요한 양날개를 다는 셈이다.

특히 동종업계인 SK C&C가 지난 2009년 11월 상장된지 4년 만에 시가총액이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추후 삼성 SDS의 기업가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SDS가 지난해 삼성 SNS 합병 시 수익가치가 기존보다 늘어난 9만1438원으로 산정됐다"면서 "IPO 이후 삼성 SDS의 수익가치가 더욱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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