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車 · 2차전지 등 올라...코스피, 外人 · 기관 매수 304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1%대 반등하며 3040선을 회복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미국 추가부양책 기대감 등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시장을 움직일 만한 모멘텀(상승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증시가 장중 하락 전환하자 국내증시도 상승강도를 낮췄다.

강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 때 3096.50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기관들이 44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들도 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오름세를 주도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몰린 반도체와 전기전자주들이 상승했고 자동차와 2차전지, 철강, 금융주 등도 올랐다. 반면 제약바이오와 조선, 건설, 화장품주 등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8만3600원, SK하이닉스는 2.12% 오른 14만4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1.71%), LG디스플레이(1.77%), LG이노텍(2.01%), 삼성전기(6.33%) 등도 상승했다.

현대차(0.84%)와 기아차(0.88%)도 전기차 판매 호조 등의 소식에 상승했다. 현대모비스(1.82%), 현대위아(3.63%) 등도 올랐다. 부품주 가운데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기대감 속에 11.97% 치솟았고 만도도 3.20% 급등했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이 7.22% 급등했고 삼성SDI(1.48%), SK이노베이션(1.73%) 등도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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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0%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2.02%), SK바이오팜(-5.08%) 등이 하락했다. 한미약품은 자사 항암제의 미국진출 불발 소식에 7.00% 급락했고 한미사이언스도 5.27% 떨어졌다. 부광약품(-6.64%), 일양약품(-3.27%), 녹십자(-1.85%), 동화약품(-1.38%) 등이 하락했다. 신풍제약(8.47%), 일동제약(3.50%), 제일약품(2.36%), 대웅(2.33%), 한올바이오파마(2.27%), 국제약품(1.60%) 등은 상승했다.

철강주에서는 POSCO(1.24%)를 비롯해 현대제철(1.88%), 세아특수강(1.65%), 세아제강(1.49%) 등이 올랐다. 동일제강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가능성 지속에 금융주들이 힘을 냈다. 삼성생명(4.53%), 미래에셋생명(1.00%), 삼성화재(4.62%), 메리츠화재(3.11%), 현대해상(1.83%) 등 보험주들이 상승했다. 은행주에서는 하나금융지주(2.29%), 우리금융지주(1.57%), KB금융(1.60%), 신한지주(0.91%) 등이 올랐다.

조선주 중 한국조선해양(-1.34%), 현대미포조선(-1.85%) 등이 하락했고 삼성중공업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화장품 등 소비주들은 혼조세였다. 아모레퍼시픽(0.43%) 에이블씨엔씨(3.24%), 한국콜마(0.70%), 코스맥스(0.48%) 등이 상승했고 LG생활건강(-0.53%), 애경산업(-0.78%) 등이 내렸다.

항공주에선 에어부산(-3.56%), 진에어(-3.49%), 제주항공(-3.00%), 대한항공(-2.13%), 아시아나항공(-1.01%)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0.67%), 카카오(0.72%), 삼성물산(0.82%), 엔씨소프트(1.07%), SK(4.38%), 한국전력(0.88%) 등이 상승했고 LG(-0.64%), 삼성에스디에스(-1.5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30.92포인트(1.03%) 상승한 3043.87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2억원과 444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28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7억1862만주, 거래대금은 18조54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478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3종목이 내렸다. 70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23포인트(1.01%) 상승한 923.1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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