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모바일 네이티브 · 소셜 니즈 · 서브 컬처 등 주목해야"

중국 베이징 영화관 내부.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영화관 내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중국 Z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Z세대는 1995~2009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한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의 Z세대 인구는 2억30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2%를 차지한다. X세대나 Y세대보다 인구 수는 적지만 고속성장하는 경제 환경에서 태어나 적극적인 소비 경향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 황수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Z세대 특징은 ▲모바일 네이티브 ▲소셜 니즈(Social Needs) ▲서브컬처(Subculture)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선 중국 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Y세대보다도 모바일 생태계에 친숙한 편이다. 이들은 하루 평균 6시간을 모바일에 접속하고, 소비의 82%를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Z세대가 사용하는 모바일 앱은 30개로 중국인 전체 평균 25개보다 훨씬 많다. e러닝, 쇼핑, 배달 등 모바일 생태계 내 중국 Z세대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양방향 소통의 소셜 니즈도 확대되는 추세다. 최근 중국에서 '소셜+게임', '소셜+영화'의 서비스들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이유다. 

이외에도 상대적으로 소수가 즐기는 독특한 음악 장르나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서브컬처가 인기를 얻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Z세대의 서브컬처 확산 속에 서브컬처 게임, 서브컬처 웹툰, 서브컬처 피규어 등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Z세대들이 중국 소비시장의 주력층으로 성장하면서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Z세대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고 적절한 제품과 마케팅을 펼치는 소비재 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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