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률, 실업률, 물가 등 정부공작보고 내건 계량화 목표 17개 모두 달성
지난해 중국 정부, 기업세금 감면 5천억 위안, 국채 1조 위안 발행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난해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에 보고한 '정부공작보고'에서 내걸었던 계량화 목표 17개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중앙정부가 많은 정책을 목표로 내세웠고, 결국 이런 목표를 모두 완성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언론 경제참고보가 지난 3일 보도했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편 것으로 나타났다. 전인대를 통과한 지난해 예산에 근거해 재정적자를 2019년보다 1조 위안 더 늘려 3조7600억 위안까지 확대했고, 국채도 1조 위안어치를 발행했다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이렇게 늘린 2조 위안을 모두 지방정부에 내려보내 방역 작업과 경기 부양에 쓰도록 했다고 국무원은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와 함께 중앙정부는 지출을 0.1% 줄였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기업 지원에 나서는 한편 금융 지원도 강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기업을 위해 세금 감면과 각종 수수료 감면 규모가 5000억 위안 이상 넘어섰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이로써 기업의 경영 부담 감소는 누계 기준으로 2조5000억 위안에 이르렀다고 국무원은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5대 대형 상업은행의 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2019년보다 54.8% 늘어난 것으로 해당 언론은 전했다.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예산내 투자로 6000억 위안을 투입했고, 철도건설에 대한 투자를 1000억 위안 더 늘려 둘 다 연간 목표를 달성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지방정부를 위한 특별 채권을 3조7500억 위안 발행해 2019년보다 1조6000억 위안 늘렸고 이것도 모두 지방정부에 보냈다고 국무원은 밝혔다.

교육, 주택 등 민생 분야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국무원은 자평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직업훈련을 모두 2700만 차례 열었고, 2209만 명을 교육시켰다고 국무원은 밝혔다. 직업학교 인원도 157만4400명으로 늘렸다. 노후한 도심 개개발 사업을 4만300곳에서 시작해 목표 3만9000개를 넘어섰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취업률, 실업률, 물가도 모두 목표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원은 지난해 도시 취업 1186만 명을 실현해 '900만 이상' 취업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도시 조사 실업률도 평균 5.6%, 연말 도시 등기 실업률은 3.62%를 각각 기록해 목표로 삼았던 6%, 5.5%를 달성하고도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2.5%를 기록해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올해 양회는 4일 개막해 11일 폐막한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정협은 4일, 전인대는 5일 각각 개막한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전인대 개막식 때 리커창 총리가 담당할 올해 정부공작보고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경제 성장률 목표는 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중국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이번 전인대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025), 2035 중기계획을 심의해 통과시킬 예정이라고 CCTV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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