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 은행 · 항공주 흐름 엇갈려...코스피 304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사흘 만에 하락하며 3040선까지 밀려났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흐름 속에 추가부양책 수정안 통과 등의 전망으로 미국증시 지수 선물이 하락하면서 국내증시를 압박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3020선까지 밀리는 등 종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동성 부족 우려 속에 외국인과 기관, 개인 간의 매매 공방도 치열했다. 기관들이 1조28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들도 920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개인들은 무려 2조19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도체와 전기전자, 자동차, 2차전지, 건설, 조선 등 경기민감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철강주들이 POSCO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제약바이오, 은행, 항공주 등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 하락한 8만2400원, SK하이닉스는 3.40% 떨어진 14만2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2.99%), LG디스플레이(-0.87%), 삼성전기(-3.71%)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2.08%)와 기아차(-1.99%)도 내렸다. 부품주 가운데 현대모비스(-0.99%), 한온시스템(-1.17%) 등이 하락했다. LG화학(-0.57%), 삼성SDI(-2.59%), SK이노베이션(-0.75%) 등 2차전지주들도 하락했다. 현대위아(0.48%), 만도(0.47%) 등은 소폭 상승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이 1.16%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1.71%), SK바이오팜(-3.91%) 등이 하락했다. 종근당(6.59%), 유나이티드제약(3.56%), 종근당바이오(3.41%), 한미약품(1.27%), 하나제약(1.08%) 등이 상승했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임상실패 소식에 하한가로 밀렸다. 부광약품(-9.76%), 삼성제약(-6.25%), 신풍제약(-4.26%), 대웅제약(-4.04%), 제일약품(-3.07%), 유한양행(-2.88%) 등이 미끄럼을 탔다.

철강주에선 POSCO 주가가 3.34%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 관련 이슈가 주가 오름세를 거들었다. 포스코강판(1.66%), KG동부제철(1.65%), 동국제강(1.40%), 현대제철(1.18%) 등이 상승했다.

은행주에선 지방은행들이 돋보였다. 제주은행(9.21%), JB금융지주(2.02%) 등이 올랐다. 신한지주(1.19%), KB금융(0.66%) 등이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0.13%), 우리금융지주(-0.72%) 등은 약보합에 그쳤다.

항공주 가운데 진에어(4.80%), 제주항공(3.02%), 티웨이항공(0.54%) 등이 상승했다. 한진칼(-1.15%), 에어부산(-0.95%) 등은 내렸다.

GS건설(-2.80%), 대우건설(-2.74%), HDC현대산업개발(-1.68%), 현대건설(-0.87%) 등 건설주들도 하락했다. 우주항공산업 관련주들도 부진을 이어갔다. 한화시스템(-4.75%), LIG넥스원(-1.44%), 한국항공우주(-1.87%)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2.00%), 카카오(-2.33%), 삼성물산(-1.61%), 엔씨소프트(-0.21%), SK(-2.33%), SK텔레콤(-2.38%), LG(-2.34%), 한국전력(-1.06%)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50포인트(1.28%) 하락한 3043.49를 기록했다. 개인이 2조19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79억원과 1조281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2억6002만주, 거래대금은 16조800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5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종목 포함 502종목이 내렸다. 5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60포인트(0.49%) 떨어진 926.20으로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