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있지만 인내할 것"...국채금리 뛰고 미국증시 휘청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4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 낙폭이 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발언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다만 장중 한때의 폭락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으로 끝난 게 다행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924.14로 345.95포인트(1.1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768.47로 51.25포인트(1.34%)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723.47로 274.28포인트(2.11%)나 곤두박질 쳤다. 3대 지수 외에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46.92로 60.87포인트(2.76%)나 미끄러져 내렸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월스트리트저널 잡 서밋 연설을 통해 '미국 국채금리 급등 및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있지만 당분간 인내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 언급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국채금리 공포 속에 뉴욕증시는 요동쳤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증시 마감 2시간 전에는 다우존스와 S%P500은 2% 이상씩 추락하고 나스닥 지수는 3.3%나 폭락하기도 했지만 그 후 낙폭을 줄인 것은 그나마 위안일 수 있는 흐름이었다. 

CNBC는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47%로 전일의 1.465% 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증시에 공포감을 안겼다"며 "특히 기술주 섹터와 나스닥 지수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날 주요 산유국의 4월 원유생산량 동결 결정 속에 미국산 4월물 유가가 미국증시 마감 무렵 4.8%나 폭등하면서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2.47%나 상승했다고 CNBC가 밝혔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도 0.03% 상승 마감하며 선방했다. S&P 11개 섹터 중 에너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등 단 두 섹터만 상승했다.

테크놀로지(-2.26%) 자재(-2.06%) 재량소비(-2.02%) 산업(-1.61%) 헬스케어(-1.33%) 금융(-1.21%) 필수소비(-0.54%) 유틸리티(-0.16%) 등의 섹터는 급락 또는 하락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