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미국 국채금리 상승,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공동 ATM. /사진=뉴시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공동 ATM.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증시에서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이하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주요 은행주들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가 은행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2.84% 급등한 4만7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기준 나흘째 오름세다. 전날 외국인들은 KB금융 75만주를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지주(+2.71%), 신한지주(+1.62%), 우리금융지주(+0.52%), 기업은행(+1.05%) 등도 일제히 장중 강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인들은 이날 은행주에 대해 일제히 장중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임재균 KB금융 애널리스트는 "지난 4일(이하 미국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56%까지 상승했다"면서 "지난해 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틀 간의 금리 상승은 중앙은행이 장기금리를 낮춰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밤 파월 Fed(연방준비제도, 연준) 의장 발언으로 당분간 연준의 개입 가능성은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는 16~17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금리 상승 속도를 낮추기 위한 구두 개입 가능성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의 예상을 깨고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가 증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가운데 유가상승과 경기회복 전망으로 기대 인플레이션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 속에 국내 주요 은행주들의 주가가 장중 상승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한편 한국증시는 글로벌 금리 상승 여파로 장중 내림세다.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5% 하락한 2999.22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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