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 건설 · 조선주 부진...코스피 302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3020선까지 후퇴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연일 상승하는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이 국내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를 6%로 발표하면서 중국증시가 낙폭을 축소하면서 국내 증시도 힘을 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중 2980선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3000선을 다시 회복하는 등 낙폭을 줄였다. 기관들은 80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외국인들도 3680억원어치를 쏟아냈다. 개인들은 전날 2조원 대에 이어 이날도 1조1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업종별로 특별한 모멘텀(상승동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전기전자와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화장품 등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들이 상승한 반면 조선과 건설주들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36% 하락한 8만2100원, SK하이닉스는 1.41% 떨어진 14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1.71%), 삼성전기(0.26%) 등이 올랐고 LG이노텍(-1.66%), LG디스플레이(-0.88%)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등락 없이 마감했고 기아차는 3.05% 급등했다. 부품주 가운데 한온시스템이 1.77% 상승한 반면 현대모비스(-1.77%), 현대위아(-0.48%), 만도(-1.56%) 등은 하락했다. 2차전지주에서는 LG화학이 공장신설 등 호재 속에 4.51% 급등했다. 삼성SDI(-1.03%), SK이노베이션(-4.55%) 등은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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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88%), 셀트리온(-1.63%), SK바이오팜(-0.90%) 등이 내렸다. 대웅(-3.08%), 한미사이언스(-2.32%), 한미약품(-2.04%), 제일약품(-2.11%), 대웅제약(-1.53%), 일양약품(-1.14%) 등도 하락했다. 종근당바이오(5.88%), 신풍제약(4.89%), 녹십자(3.74%), 종근당(1.61%) 등은 상승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추세 속에 일부 금융주들이 웃었다. KB금융(2.68%), 삼성생명(2.68%), 한화생명(4.31%), 흥국화재(3.09%), 현대해상(2.43%) 등이 상승했다.

철강주에선 POSCO 주가가 1.78% 상승했다. 세아베스틸(4.52%), 현대제철(0.70%) 등이 올랐고 KG동부제철은 등락 없이 마감했다. 해운주 가운데 팬오션(9.54%), HMM(8.13%) 등이 치솟았다.

조선주들이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조선해양(-0.93%), 대우조선해양(-1.00%), 삼성중공업(-1.07%), 현대미포조선(-1.88%) 등이 하락했다. GS건설(-1.23%), 대우건설(-2.12%), HDC현대산업개발(-2.27%), 현대건설(-2.13%) 등 건설주들도 하락했다.

화장품주에서는 LG생활건강(1.00%), 한국콜마(0.51%) 등이 올랐고 애경산업(-1.35%), 잇츠한불(-1.73%), 아모레퍼시픽(-3.27%) 등이 하락했다.

사조산업(23.04%), 삼성출판사(20.94%), 웅진(9.60%), OCI(8.27%) 등이 개별 이슈 속에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NAVER(-3.58%), 카카오(-2.28%), 삼성물산(-1.64%), 엔씨소프트(-3.02%), SK(-2.75%), SK텔레콤(-1.01%), LG(-1.30%), 한국전력(-1.50%)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23포인트(0.57%) 하락한 3026.26으로 마감했다. 개인이 1조189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87억원과 8051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1억6991만주, 거래대금은 16조4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8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65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2포인트(0.29%) 하락한 923.4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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