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가 미국증시 견인
국제 유가 폭등도 미국증시에 훈풍...에너지 섹터가 증시상승 리드
CNBC "고용호조, 유가 폭등 외에 부양책 기대감도 여전히 존재"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미국증시 5대 지수가 모두 급등했다.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와 부양책 기대감 등이 증시를 견인했다. 국제 유가가 폭등한 것도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이날에도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상승 공포는 이어졌지만 다른 대형 호재가 국채금리 공포를 압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5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496.30으로 572.16포인트(1.85%)나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41.94로73.47포인트(1.95%)나 뛰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920.15로 196.68포인트(1.55%)나 올랐다. 우량 기술주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100 지수는 1만2668.51로 204.51포인트(1.64%)나 높아졌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192.21로 45.29포인트(2.11%)나 솟구쳤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S&P 섹터별 주가 흐름에서는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66.26 달러로 3.81% 폭등한 가운데 에너지(+3.87%) 섹터 주가가 가장 크게 치솟았다. 전날 주요 산유국이 4월에도 원유 생산량을 동결키로 한데 이어 텍사스지역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가와 에너지 섹터가 치솟았다.

이날 고용지표 호조 속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57~1.559% 수준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 수준에서 움직인 가운데 금융 섹터의 주가도 1.91%나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37만9000명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8만2000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산업(+2.30%) 커뮤니케이션서비스(+2.37%) 자재(+2.34%) 필수소비(+2.18%) 헬스케어(+2.02%) 등의 섹터도 2% 이상씩 급등했다. 테크놀로지(+1.97%) 섹터도 2% 가까이 상승했다. 유틸리티(+1.59%) 부동산(+1.13%) 재량소비(+0.72%) 등의 섹터도 상승 마감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엑손모빌(+3.78%) 쉐브론(+4.31%) 코노코필립스(+4.89%) 등 '빅 오일'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 미국증시 주요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애플(+1.07%) 마이크로소프트(+2.15%) 등 '빅 테크' 종목들이 모처럼 활짝 웃으면서 테크놀로지 섹터 및 주요 지수에 훈풍을 가했다.

다만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3.78%나 떨어지면서 국채금리 상승 공포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CNBC는 "2월 고용지표 호전, 경기부양 기대감, 국제 유가 폭등 등이 이날 미국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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