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재정적자는 3.2%로 낮춰
도시 취업자 목표 1100만 명, 물가 3% 수준 약속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AP, 뉴시스.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잡았다. 도시 취업자는 1100만 명 이상 늘리고, 도시 등록 실업률은 5.5%를 넘지 않도록 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 수준에서 묶기로 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13기 제4차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거시정책의 연속성, 안정성, 지속가능성을 지속해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운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지난해 3.6%에서 올해는 3.2%로 줄이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행했던 코로나19를 위한 특별 국채는 올해는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재정정책을 효율적으로, 온건한 통화정책을 신축성 있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 예산을 6100억 위안까지 늘리기로 했다. 특별목적 지방정부 채권을 3조6500억 위안어치 발행해 현재 건설 중인 펀드 프로젝트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리 총리는 환경오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GDP 단위당 에너지 소비도 3%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정부업무보고와 함께 공개한 14차 5개년 규획(14. 5 규획, 2021~2025) 초안에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서두르겠다는 목표와 함께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해당 언론이 전했다.

국무원 연구실 관계자는 배경 설명을 통해 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성장률 목표를 구체적으로 잡은 데 대해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해 중국 경제가 회복을 보이기 시작해 3, 4분기 상황이 호전돼 올해 경제가 안정적인 운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중국 경제가 상반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다가 하반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이른바 상고하저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고 이 언론은 덧붙였다. 물가 상승률 목표를 3%로 잡은 것에 대해서 그는 "지난해 목표치보다 조금 낮춰 잡았다"며 "정부가 물가 통제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전인대 대표들은 정부업무보고와 14. 5규획을 심의한 뒤 오는 11일 전인대 폐막식 때 표결로 통과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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