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완화 기대 속 철강 경기 회복도 동반될 듯
그러나 탄소배출 억제, 철광석 가격 상승 등은 주요 변수
중국 철강업계, 통폐합 등 구조조정 움직임도 활발할 듯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철강업계는 올해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지난해 중국은 조강 생산량이 10억5000만톤으로 5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무리한 조강 생산을 억제하라는 정부 방침에 따라 생산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양회에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대표적인 중국 철강회사 회장 6명은 중국경제시보와의 집단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들은 올해가 14차 5개년 규획(14. 5규획)이 시작되는 해로 인프라 건설, 특히 도로, 철도 건설이 많아지고, 세계적으로 코로나 19 백신 접종을 이뤄짐에 따라 하반기부터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국내외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중국 랴오닝성 철강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랴오닝성 철강공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전인대 대표인 샤원융 신위강철집단 회장은 "이미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을 비롯해 고객들의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며 "중국 각 지방이 야심찬 경제발전목표를 내건 만큼 올해 철강 수요는 지난해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다만 철광석 가격이 톤당 170달러까지 오르는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철강업계 대표는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도 철강업계로서는 엄청난 도전이라고 밝혔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철강 산업은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표적인 업종으로 중국도 철강 산업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에는 2005년 수준의 65%로 줄이고, 2060년에는 탄소중립을 하겠다는 목표를 지난해 제시한 바 있다. 전인대 대표인 장우쭝 스헝 특수강 회장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중국경제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제성장을 6% 이루면 에너지소모량은 2% 늘어나는 것이 정상이지만, 정부가 내건 목표는 경제성장을 하더라도 에너지 소모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강업계가 노력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에너지 소모량을 15% 줄이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 80%는 2025년 말까지 공장 개조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했다고 해당언론은 보도했다. 업계 대표들은 앞으로 철강회사가 자체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배출권을 사야하고 이것이 원가부담으로 이어져 자연스럽게 적자생존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들 철강업계 대표는 철강 기업의 인수합병을 통한 통폐합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전망했다. 상위 10대 철강기업 조강 생산량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5.9%에서 지난해 39.2%로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해는 2019년보다 2.6% 포인트 비중이 늘었다. 철강업계는 14. 5 규획이 끝나는 2025년에는 중국 철강 산업의 생산량 70%를 상위 10대 기업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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