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저효과에다 귀향 금지령으로 공장 풀가동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 7일 "올해 1, 2월 수출입 총액이 5조4400억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2%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중 수출은 3조600억 위안으로 50.1% 늘었고, 수입은 2조3800억 위안으로 1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대변인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이 올해 시작부터 양호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생산,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수출 증가를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국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을 보인 것도 수입 증가를 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 2월 수출입이 2019년 1, 2월보다 9.7% 줄어들어 기저효과가 생긴 것도 올해 초 수출입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올해 1,2월 실적은 코로나 19가 없었던 2018년,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0% 정도 많은 수치라고 해당 언론은 보도했다. 대외경제무역대학 중국WTO연구원 투신촨 원장은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춘제 귀향 금지령을 내린 것이 올해 무역, 특히 수출이 크게 늘어난 또 다른 배경"이라고 말했다. 예년 1월과 2월 춘제 전후는 전통적으로 무역 비수기지만, 올해는 코로나 19 재확산 위험을 감안해 중국 당국이 귀향 금지령을 내리는 바람에 노동자들이 공장에 그대로 남아 명절 전후 주문을 열심히 소화했다는 것이다. 투신촨 원장은 "중국은 코로나 19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공장을 가동했다"며 "올해 1,2월 무역 실적은 국제시장의 중국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중국이 세계에 안정적인 공급을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무역 실적을 보면 아세안이 여전히 중국의 제1 무역상대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은 아세안과의 무역액이 7862억 위안으로 32.9% 늘었다. 전체 무역액의 14.4%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연합(7790억4000만 위안), 미국(7163억7000만 위안), 일본(3492억3000만 위안)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대일로 국가와의 수출입은 1조6200억 위안을 기록해 23.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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