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재정수지 개선될 가능성 있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현대건설 사옥. /사진=뉴시스
현대건설 사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해외건설업체들의 중동 발주시장 분위기도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8일 하나금융투자는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과 일부 산유국의 비 석유부문 재정수입 증가로 중동 발주시장 분위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윤승현 애널리스트는 "산유국들은 증산 속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지만 최근 주요 산유국의 분위기를 보면 상반기 중 대규모 증산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증산을 결정하더라도 산유국 재정균형유가의 하락으로 연결되는 만큼 해외건설업황 악재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오는 2분기부터는 사우디와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라며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건설업종 주가 부진과 관련해 대신증권 이동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공공주도 공급정책에 대한 우려와 일부 공기업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의혹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미국시간)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5% 치솟은 배럴당 66.09달러에 마감했다. 아시아시장에서도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13분 기준 WTI 가격은 1.63% 상승한 67.17달러(블룸버그집계 기준)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9시 30분 현재 삼성엔지니어링(+0.78%)과 현대건설(+0.26%) 주가는 장중 강보합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22% 상승한 3032.82를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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