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긴급사태 연장 속 '장중 부진'...코스피, 장중 3010선 후퇴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8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장중 하락세다. 미국 부양책 통과, 중국 수출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지수 선물이 하락 전환하면서 아시아 각국 증시는 오후 들어 분위기가 냉각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1시 5분(중국시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79% 하락한 3474.33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대비 0.66% 오른 3524.9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반납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중국의 수출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1~2월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1% 대폭 늘어난 3조600억 위안, 수입액은 14.5% 증가한 2조3800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및 유럽의 생산과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상원은 지난 6일(미국시간)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다. 다만최저임금 인상안은 부양법안에서 제외됐다고 CNBC는 설명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1.85%), S&P500(+1.95%), 나스닥(+1.55%)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용지표 호전 등이 지수를 밀어올렸다고 CNBC가 전했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증권사 전광판 앞. /사진=AP, 뉴시스.

아시아증시에서 일본증시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오후 1시 1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2만8715.17을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 연장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 재연장 기간이 시작됐다. 긴급사태 연장은 오는 21일까지 계속된다. 

한국증시는 장중 3거래일째 내림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후 1시 3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10.41포인트(0.34%) 하락한 3015.85를 기록 중이다. 기관이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셀트리온, 현대모비스, LG전자, 삼성물산 등이 같은 시각 하락 거래 중이다.

한편 미국증시 나스닥 선물은 한국시간 오후 1시 35분 현재 –0.84%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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