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1.9조 달러 부양책 통과 속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1.6% 돌파
부양책 기대감에 다우존스 & 러셀2000 지수는 상승 마감
10년물 금리 급등 속 나스닥, 나스닥100, S&P500은 급락 또는 하락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선 5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상원이 1조9000억 달러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킨 것은 다우존스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대규모 부양책 역풍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 선을 돌파한 것은 나스닥과 나스닥100 등 기술주 관련 지수들을 급락시켰다. 부양책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5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1802.44로 306.14포인트(0.9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821.35로 20.59포인트(0.54%)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2609.16으로 310.99포인트(2.41%)나 추락했다. 핵심 기술주 100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는 1만2299.08로 369.43포인트(2.92%)나 곤두박질 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02.98로 10.77포인트(0.49%) 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미국 상원이 1조9000억 달러 대규모 부양책을 통과시킨 영향으로 이날 미국증시 마감 8분후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606% 까지 치솟으면서 기술주 지수인 나스닥과 나스닥100 지수가 비명을 지르며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부양책 통과 및 그로 인한 국채금리 급등은 S&P 금융 섹터를 565.84로 1.29%나 상승시켰고 이에 버크셔 헤서웨이B(+1.76%) JP모건체이스(+1.33%) 뱅크오브아메리카(+0.54%) 등 주요 금융주들에 훈풍을 가한 측면도 있었다. 또한 JP모건체이스 등의 상승은 다우존스 지수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0년물 국채금리 급등은 마이크로 소프트(-1.82%) 애플(-4.17%) 테슬라(-5.84%) 등 대형 기술주들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나스닥, 나스닥100 지수는 곤두박질 쳤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마이크로 소프트와 애플이 속한 테크놀로지 섹터(-2.46%), 역시 빅테크 종목들이 속한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1.46%), 테슬라가 속한 재량소비 섹터(-0.19%) 등이 급락 또는 하락했다. 헬스케어 섹터도 0.28% 하락했다. 반면 유틸리티(+1.38%) 자재(+1.29%) 금융(+1.29%) 산업(+1.05%) 필수소비(+0.32%) 등의 섹터는 경기부양 기대감을 반영하며 급등 또는 상승 마감했다. 

대규모 부양책 효과에 다우존스 지수와 러셀2000 지수는 웃고 나스닥과 나스닥100, S&P500 지수는 울어버린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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